●고블린모드란?
고블린은 판타지 소설이나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캐릭터로 주로 덩치가 작고 사악하거나 탐욕스러운 요괴이다.
사회적 규범이나 기대를 거부하는 방식으로 변명의 여지없이 방종하거나 게으르거나 탐욕스러운 행동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 고블린 모드에 사람들은 남들의 눈에 신경을 쓰지 않기때문에 집이 지저분하거나, 택배박스 더미가 쌓여있든 뭐 어때서라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다. 즉, 엔데믹 이후 일상 회귀를 원치 않는 사람들을 표현하는데 주로 사용됐다.
●배경
팬데믹 3년 차에 접어들며 지친 개인들의 심리적 상태를 말한다.
팬데믹 초기 건강한 아침식사를 하고 근사한 몸매를 만드는 등의 모습으로 모두들 인스타그램에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점점 달성할 수 없는 미적 기준, 지속 불가능한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반항 심리로 점차 이러한 행동양식이 나타났다.
●예시
국내에서는 생소한 단어지만 우리는 고블린 모드의 생활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일주일 내내 같은 잠옷을 입고 거의 하루종일 침대에 누워 과자를 먹으면서 스마트폰으로 넷플릭스만 보고 있는 행위
▷침대에 떨어진 과자 부스러기는 신경쓰지 않는 행위
▷입던 잠옷 차림에 양말만 신고 집앞 편의점에 콜라를 사러간다는 등의 행위
●시사점
'단순 방종'이 아닌 사회적 규범과 기대를 거부하는'의도된 방종'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각국에서 벌어지는 정치적 격변에 대한 환멸,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보듯 혹시 있을지 모를 제 3차 세계대전 위기감까지 겹쳐 극단적 자아 중심주의로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그런 점에서 고블린 모드는 세계사적 전환기를 맞아 눈여겨봐야 할 중요한 시대적 현상이다.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자기개발 행위는 오래 지속되기 힘들고 실제 모습과 SNS를 통한 삶이 다르다면 이중생활이나 다름없다. 다만 고블린 모드의 삶이 장난스러움을 넘어 사회적 무력감으로 이어져서는 안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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